우리 집 공기 괜찮을까? 실내 공기질 무료 측정받는 법

1. 눈에 안 보인다고 안심하면 안 되는 ‘실내 공기’

실내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하루 중 80~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는 실내 공기질이 곧 생활의 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요즘처럼 미세먼지, 라돈,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이 문제가 되는 시대에는 단순히 창문 열고 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 새로 입주한 신축 아파트, 지하 공간이나 환기가 어려운 주택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공기질, 무료로 점검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2.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실내 공기질 무료 측정 서비스’

환경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주거 환경 개선과 국민 건강을 위해 무료 실내 공기질 측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혼부부, 영유아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임산부, 취약계층 가정 등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지역에 따라 일반 가정도 신청 가능한 곳이 많아요. 이 서비스는 지역 보건소, 환경과, 또는 시청·구청 환경정책과를 통해 운영되며, 전문 측정 장비를 갖춘 공무원 또는 위탁 기관 직원이 직접 방문해 실내 공기를 분석합니다. 측정 항목은 미세먼지(PM10, PM2.5), 이산화탄소, 라돈, 폼알데하이드, 총부유세균 등으로 다양하며, 가정 내 환경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줍니다.

 

3. 신청 방법과 절차는? 어렵지 않아요

무료 공기질 측정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먼저 거주 중인 시·군·구청 홈페이지를 방문해 ‘실내 공기질 측정’ 혹은 ‘환경 진단’ 관련 서비스를 검색해 보세요. 간혹 ‘생활환경 무료 점검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 신청 양식이 있는 경우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전화로 해당 부서에 문의하면 됩니다. 신청이 완료되면 담당자가 유선으로 연락을 주고, 일정 조율 후 직접 방문하여 약 30분~1시간가량 공기를 측정합니다. 이후 1~2주 안에 공기질 진단 결과표와 함께 개선 권장 사항을 제공받을 수 있어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환기 방법이나 공기청정기 활용법 등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4. 내 집 공기 상태, 스스로 점검하는 계기가 됩니다

무료 실내 공기질 측정 서비스는 단순히 ‘수치’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실내 환경의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계기를 제공하죠. 예를 들어, 주방과 거실 사이의 통풍 구조가 불량하거나, 장기간 닫혀 있던 창고에서 라돈이 검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측정 결과를 받은 후에는 공기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 습관도 함께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기 타이머 설정, 자연 친화적 소재 가구 선택, 식물 배치 등 실천 가능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요. 특히 이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신청 가능한 지역도 있으니, 1~2년에 한 번은 점검받아보는 걸 추천합니다.
혹시 우리 집 공기, 괜찮다고만 생각하셨다면 지금이 확인할 좋은 기회입니다.